나라장터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물품 또는 용역의 가격을 선정한다.
일반적인 최저가 방식은 이해하기가 쉬운데, 복수예가 방식은 처음에 이해하기가 어렵다.
오늘은 나라장터에서 어떤 식으로 가격을 산정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특히 개념이 어려운 복수예가 방식을 중심으로 설명해 보겠다.
1. 용어정리
설명에 사용되는 용어를 정리한다.
- 기초금액 : 향후 최종 가격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기준) 금액
- 예정가격 : 최종 낙찰자를 가리기 위해 기준이 되는 최종 기준 금액. 이 금액의 최저가 투찰자가 낙찰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 낙찰하한율 : 가격의 하한선. 예를 들어 낙찰하한율이 88%인 경우, 예정가격의 88% 미만으로 투찰한 업체들은 자동 탈락하게 된다. 낙찰하한율이 있으면 너무 싸게도, 너무 비싸게도 투찰 하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 외의 용어들은 아래에서 추가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2. 나라장터의 가격 산정방법
이전 글에서 나라장터의 가격 산정방법을 간단하게 다뤘다.
상세한 설명을 위해 다시 한번 설명하겠다.
1. 복수예가 방식
가장 흔하게 보이는 방식이다.
기초금액을 설정한 후 범위 안에서 번호를 추첨, 번호 가격의 평균이 예정가격이 되는 방식이다.
상세한 개념은 아래에서 설명한다.
낙찰하한율이 있으면 하한선이 형성되어 입찰 가격이 너무 낮으면 탈락하고, 하한선이 없으며 기준 가격 내 최저가 입찰자가 낙찰받는다.
2. 낙찰하한율이 없는 최저가 방식
기준 가격이 나와있지 않으며 그저 내용을 보고 최저가로 입찰한 업체에게 낙찰을 하는 방식이다.
한전 산하에 있는 발전소 등에서 발주하는 입찰 건은 한전이 관리하는 조달사이트에 게시된다.
3. 복수예가의 구체적인 산정 방법
나라장터에서 입찰 공고를 눌러 스크롤을 내려보면 중간에 가격 정보가 있다.
예가 방법에 복수예가라고 되어 있으면 복수예가 방식인 것이다.
그리고 사업금액과 배정예산을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가격은 보통 동일하며 공급가액과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이다.
아래에 보면 기초금액공개라고 되어있다.
바로 이 기초금액이 입찰 기준 가격이 된다.
우선 이 기초금액을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다음은 가격의 범위를 알아야 한다.
공고문에 보면 낙찰 가격이 어느 범위에서 결정되는지 범위가 적혀있다.
보통 -2 % ~ +2% 또는 -3% ~ +3% 사이에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 기초금액이 100만 원이고, 범위가 ±2%라면 예정가격은 98만 원에서 102만 원 사이가 된다.
이때 만약 낙찰하한율이 90%라면, 최종 낙찰 금액은 882,000원에서 918,000원이 된다.
최저가 낙찰을 노린다고 가정하면 위 금액 사이로 투찰을 해야 하는 것이다.
투찰을 하는 업체는 투찰과정에서 빈칸 15개 중 2개에 체크를 하게 된다.
랜덤 번호에 따라 랜덤 하게 부여된 가격에 추첨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투표하는 번호가 몇 번인지도 모르고, 그 번호에 해당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도 모른다.
이 부분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투찰이 끝나면 투찰 한 업체들이 투표한 추첨 번호 중 4개가 선정된다.
그 4개에는 범위 내 금액이 적혀있다.
그 4개 금액의 평균이 바로 예정가격, 최종 기준 가격이 된다.
이 최종 가격을 기준으로 최저가 투찰 업체가 낙찰을 받게 된다.
만약 낙찰하한율이 있다면 하한율 미만으로 투찰한 업체는 자동 탈락하게 된다.
4. 예시
예시 공고를 살펴보자.
해당 공고는 입찰 결과가 발표되어 종료된 공고다.
개찰결과 메뉴에서 복수예비가격 및 예정가격 메뉴의 보기 버튼을 누르면 볼 수 있다.
기초금액은 3,600만 원이었다.
업체들이 투찰 한 가격 중 주황색으로 표시된 4개 가격이 선정되었다.
이 4개의 가격 평균이 바로 예정가격이다.
해당 공고는 3개 업체가 투찰 했는데 최저가인 97.048%의 가격이 낙찰되었다.
이런 식으로 공고의 가격을 분석하다 보면 투찰 전략을 세울 수 있다.
4. 정리
오늘은 나라장터의 낙찰 가격 산정 방법을 알아보았다.
복수예가 방식은 한 번 이해해 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처음에 개념을 잘 잡고 가격 산정 방식을 이해한 다음에는 결과 공고들을 분석하여 나름의 전략을 세우면 된다.
나라장터의 공공입찰은 낙찰되기 정말 어렵다.
나와 똑같은 업체가 전국에 수 백개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나름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 글이 입찰 전략을 세울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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